"마약 스캔들에 독일 대기업 손절까지"... 테슬라 주가 4% 하락, 내리막길은 언제까지?

"마약 스캔들에 독일 대기업 손절까지"... 테슬라 주가 4% 하락, 내리막길은 언제까지?

오토트리뷴 2024-02-06 11:36:05 신고

[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 구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SAP, 테슬라)

앞서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올해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마약 스캔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에서의 '테슬라 구매 중단' 선언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테슬라에게는 더더욱 악재가 됐다.

5일(현지시각 기준) 뉴욕 증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65% 내린 181.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27.12%까지 떨어진 상태다. 시가총액은 7,914억 1천만 달러(약 1천57조 원)에서 5,766억 4천만 달러(약 770조 원)으로 크게 줄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로 떨어졌다.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내 전기차 수요 감소와 협력업체들의 구매 중단,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 강화 등이 이유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미국에서는 모델 3 롱 레인지 모델의 가격이 1000달러(약 133만 원) 올린 4만 6,990달러(약 6,266만 원)로 상향됐다. 이러한 점이 전기차 구매 수요를 더욱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독일 SAP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 S(사진=SAP)

주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테슬라 구매 중단' 소식이다.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의 소식에 따르면, 2만 대가 넘는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SAP에서 "더 이상 테슬라 차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SAP 관계자는 "테슬라 차량 가격이 자주 바뀌어 구매 계획 수립이 어렵고, 테슬라 측에서 차량 인도 일정을 제때 맞추지 않는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의 '마약 복용설'도 파장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지난 3일 머스크 CEO가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의 임원진과 함께 마약을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진위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마약 스캔들 자체로도 지속적인 악영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자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의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약 7% 증가한 193만 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른 분석가들이 20% 증가한 220만 대 실적을 예상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테슬라 슈퍼차저가 설치된 주차장의 모습(사진=테슬라)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올해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판매된 대부분의 테슬라 전기차가 리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테슬라가 다시 상승 기류를 타려면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ch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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