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찰스 3세 국왕 암 진단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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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찰스 3세 국왕 암 진단받아'

BBC News 코리아 2024-02-06 11:34: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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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
PA Media

영국 버킹엄궁이 지난 5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의 암 진단 소식을 밝혔다.

왕실은 정확한 암의 종류나 진행 단계, 예후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전립선암은 아니며, 최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던 중 암이 발견됐다고 한다.

왕실은 국왕이 5일부터 "정기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치료 기간 공무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75세인 국왕은 "치료에 대해 전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공무에 전격 복귀할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두 아들에게 진단 사실을 개인적으로 알렸으며, 장남인 웨일스 공(윌리엄 왕자)이 국왕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차남 서식스 공작(해리 왕자)은 국왕과 통화했으며, 며칠 안에 영국으로 와 부친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국왕은 지난 5일 아침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에서 런던으로 돌아왔으며, 왕실에 따르면 외래 환자로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공개 행사에선 당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서류 작업 및 비공개 만남 등 국가 원수로서의 헌법상의 역할은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의료진이 별도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매주 열리는 리시 수낙 총리와의 대면 만남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병원을 떠나는 카밀라 왕비
Reuters
런던 병원을 떠나는 카밀라 왕비의 모습

영국엔 국가 원수가 공식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헌법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이러한 경우 군주를 대신해 영국 왕실의 ‘권한대행’을 세울 수 있다.

현재 카밀라 왕비, 웨일스 공, 웨일스 공비, 왕의 막냇동생인 에든버러 공작(에드워드 왕자)이 권한대행으로 나설 수 있다. 서식스 공작과 왕의 또 다른 동생인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은 더 이상 공무에 나서는 왕족이 아니기에 왕실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웨일스 공 또한 지난달 아내 웨일스 공비가 복부 수술을 받게 되자 회복을 돕고자 일시적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5일 오전, 웨일스 공 측은 이번 주 후반 공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 후 런던 병원에서 퇴원하는 찰스 3세의 모습

국왕은 지난 4일 샌드링엄의 한 교회 예배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약 10분간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주일 전 국왕은 런던의 한 사립 병원에서 전립선 시술을 받았는데, 당시 왕실은 국왕이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실은 지난 5일 “해당 치료를 받던 중 별도의 우려할만한 부분이 발견됐고, 이후 암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왕이 과거 왕세자이던 시절부터 여러 암 관련 자선 단체의 후원자로 활동했기에 자신의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 국왕 폐하는 자주 암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훌륭한 의료 전문가들을 지원하고자 공개적인 연설을 이어오셨습니다.”

국왕은 이전에도 남성들의 전립선 검진을 권장하고자 전립선 치료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웹사이트에 전립선 질환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자 기뻐했다고 한다.

영국 ‘왕립 의학 협회’는 “암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임을 보여준 국왕에게 감사를 표하며 암 검진을 받을 자격이 되는 시민들에게 검진 예약을 촉구했다.

제이 버마 협회장은 “부끄러워하지 마라. 정보가 많을수록 암의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혹은 암이라면 가장 적합한 치료 방식으로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영국인 2명 중 1명은 살면서 어떤 종류의 암에 걸린다.

암은 그 종류만 해도 200가지가 넘으며, NHS에 따르면 영국에서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영국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새롭게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3분의 1 이상(36%)이 75세 이상 고령층이다.

찰스 3세 국왕
PA Media

한편 수낙 총리,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 린지 호일 서민원 의장 모두 국왕의 “빠르고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국왕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2022년 9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하며 왕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5월 대관식을 올렸다.

한편 국왕 부부는 오는 5월에는 캐나다를, 10월에는 ‘영연방 정상 회의’ 참석차 호주, 뉴질랜드, 사모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버킹엄궁은 순방 진행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으며, 국왕의 공무 복귀 날짜 또한 밝혀진 바 없다.

버킹엄궁 성명서 전문

왕실 성명서 전문
BBC

추가 보도: 조지 보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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