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무료 이용하세요… "음주운전 강력 단속"

정부가 설 명절기간 동안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설 연휴 기간 대중교통 수송량을 늘리고 설 전·후 모든 차량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올 겨울 특성상 눈이 자주 오는 점을 감안해 폭설이나 도로결빙 등 기상악화에 대비한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대응책도 시행할 방침이다.

6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설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기간 동안 총 2852만명, 1일 평균 57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설 당일 663만명의 최다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차량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520만대일 전망이다.

귀성 출발은 설 전날(9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날(11일) 오후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승용차(92%)로 이동하고 버스와 철도, 항공, 해운 등이 뒤를 잇는다. 연휴기간 중 여행을 가는 경우가 확대되는 추세로 이번 대책기간 중 국민의 19.6%가 여행을 계획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통대책의 기본 방향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편의 제공이다.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교통안전 강화 등의 5대 추진 과제가 포함된다.

9일부터 12일까지 설 전·후 4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대책기간 중 갓길차로를 운영해 원활한 교통소통을 지원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알뜰간식 10종 판매, 묶음 간식의 33% 할인과 주요 상품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들의 부담을 완화한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소(11개소, 충전기 19기) 서비스를 무상 운영한다. 대규모 수송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대중교통 운행도 늘린다. 총 1만1682회, 83만9000석이 증가한다.

교통위반·음주운전·안전띠 미착용 등 불법행위는 첨단기술을 활용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교통상황 등을 24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질서를 준수해달라"며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휴게소 혼잡정보 안내,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교통상황과 우회도로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