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에이스'인 쿠보 다케후사가 인터뷰에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
무엇보다 이란과의 경기는 충격적일만 했다. 일본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이란에게 한 번도 진 바 없다. 2승 2무를 거두고 있었고,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둘 정도로 이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주포인 타레미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후반전에 압도적으로 밀리며 패했다. 단순히 1-2 스코어 이상의 패배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쿠보는 "점점 컨디션이 좋아지는 가운데 좀 일찍 교체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아쉬웠다"며 입을 열었다.
이란의 경기 방식에 대해서 쿠보는 "아마 연결이 안 되면 끊고, 발로 차고 어떻게든 하는 식의 전개였는데, 그 전에 우리는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반성해야 할 것 같다"라며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이어 "결국 졌으니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힘든 순간에 더 노력했어야 했을 것 같지만, 지금이 나의 한계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 특별히 내가 반성해야 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이 될 법한 발언은 손흥민의 인터뷰와 매우 대조된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의 2연속 120분 경기를 뛴 이후에도 "제가 축구 선수를 하면서 연장을 두 번 연속으로 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사실 생각한 것보다 힘들기 보다는 이 상황을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는게 토너먼트 묘미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뛰는데 몸이 힘들다는 건 어디까지나 가장 큰 핑계인 것 같다"며 "어떠한 핑계, 힘듦, 아픔 이런 것은 다 필요없고, 오직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일본의 정신력이 한국과 비교되며, 쿠보 다케후사의 발언을 통한 이러한 태도 논란은 한동안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Copyright ⓒ 쇼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