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앞두고 극단적 선택한 영양교사...'맘카페 악플·민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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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앞두고 극단적 선택한 영양교사...'맘카페 악플·민원' 시달렸다

쇼앤 2024-02-06 10:39: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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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뉴스1)
학교 급식실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뉴스1)

현직 영양교사가 휴직 후 복직을 나흘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에듀프레스는 서울 양천구 소재 중학교 영양교사 A(33) 씨가 지난 29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2020년 임용된 후 해당 학교에서 근무해 왔고, 지난해 '건강상 이유'로 병가를 사용한 뒤 2월 1일 복직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A 씨의 사망 원인 등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생전에 A 씨는 급식으로 인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는가 하면 지역 맘카페 등에서 문제제기가 되는 등 여러 갈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동료 영양교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근무한 학교의 경우 교실배식이 이뤄지고 있으며 '음식이 차다', '맛이 없다' 등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많이 힘들어했으며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애도 성명을 통해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달리하신 서울 모 중학교 영양교사를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해당 교사께서 급식 관련 민원으로 고통받으셨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교육청은 안타까운 교사 죽음에 단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신중한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A영양교사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구체적 증거가 없다. 교권 침해 사안으로 조사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에듀프레스는 A 씨가 생전 근무하던 학교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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