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클라우드가 스파크 고가 매입한 경위 캐물어
현대차의 KT 관계사 투자에 대한 보은 아니냐는 의혹도
KT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이하 스파크) 고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매입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윤경림(61) 전 KT 사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윤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KT의 스파크 인수와 관련해 윤 전 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사장은 KT클라우드의 스파크 인수 당시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고가 매입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의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스파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성빈 대표가 설립한 현대차 관계사다.
검찰은 인수 당시 스파크가 KT클라우드에 고가에 팔리기 위해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던 현대오토에버에 납품 계약 유지를 청탁하며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같은 고가 거래가 현대차의 KT 관계사 투자에 대한 보은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앞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구준모씨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 99%를 28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검찰은 에어플러그에서 스파크로 이어지는 일련의 투자 과정에서 구현모 전 대표 등 KT 경영진이 연관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박성빈 전 스파크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 2일에는 인수 의사결정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 백모 전 전략투자실장(상무)도무)도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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