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중동의 전쟁과 폭력 속, 이슬람을 향한 부정적인 편견은 점점 심해지고 우리의 윤리적 감정은 점차 무뎌진다. 반복이 만들어내는 무감각을 탓할 수도 있겠지만, 명쾌하게 해답을 내릴 수 없는 중동 문제의 복잡함과 이슬람을 향한 우리의 흐릿한 인식도 그 원인 중 하나다. 저자는 연일 보도되는 중동 이슈에 관성적 반응과 휘발되어버리는 관심을 넘어서 중동과 밀접하게 얽힌 오늘날의 세계를 마주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1400년 이슬람 역사의 전체 흐름을 다루면서, 오늘날 중동 문제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 과정을 풀어내고 이슬람의 풍성하고 다양한 면면들을 제시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자 한다면, 살면서 한 번쯤은 이슬람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친절하게 도와줄 것이다.
■ 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존 톨란 지음 |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펴냄 | 392쪽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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