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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투데이 양가희 기자 = 국립공원공단은 오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총력대응 기간 동안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104개를 전면 통제한다고 4일 밝혔다.
전면 통제되는 104개 탐방로는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 총 길이 434.26㎞다. 다른 탐방로 27개 가운데 84.49㎞는 개방되고, 158.27㎞는 부분 통제된다. 나머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528개 구간은 평상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24시간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 연휴 등 주요 시기 동안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정해 순찰 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국립공원 특성에 맞춘 산불 원인별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10년(2014~202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 87건 중 대부분은 탐방객 및 인근 주민 실화에 의해 발생했다"며 "통제구역 무단출입, 흡연 등 탐방객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리산, 북한산, 설악산, 경주국립공원 등 산불 발생 빈도가 높은 4개 국립공원에는 연기 감지 센서와 인공지능이 탑재된 지능형 산불감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산불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산불 관련 정보를 산불 대응 인력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산불정보 알림 시스템도 운영한다.
국립공원 주변에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옥이나 공사장 등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고, 인근 주민에게 종량제봉투 등을 지급해 소각행위는 사전에 차단한다. 섬 지역에는 405명이 참여하는 주민진화대 10팀을 운영해 산불 예방 및 초동 진화에 집중한다.
산불 발생지의 초동 진화를 위해 담수량이 많고 산악지형에서도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 4대를 새로 도입한다. 산불 신고자에게 산불원인자의 판결·처분 등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산불신고 포상금 제도도 시행해 산불방지를 위한 국민들의 자율적인 감시와 참여를 유도한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인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산불 예방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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