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M&A 재도전 지연…투트랙 전략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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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M&A 재도전 지연…투트랙 전략 '무색'

아시아타임즈 2024-02-04 11:35:37 신고

image 서울 강남 MG손보 본사 전경. (사진=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MG손해보험의 인수합병(M&A) 문제가 더 장기화될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당국 측 매각 위탁을 받은 예금보험공사가 회계자문사 선정 등의 움직임에 착수했는데, 정작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금융당국과 대주주 간 일어나고 잇는 법정 다툼에 시선이 쏠리는 모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달 31일 MG손보 정리 관련 회계 법률자문 용역에 대한 공고를 냈다. 회계 법률자문사 선정은 통상 매각작업의 사전준비 절차로 해석되기도 하는 만큼,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매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다.

정작 예보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놓고 회계자문사 선정은 종전 계약의 만료로 인한 신규 계약 체결을 위한 것이지 MG손보 매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 이번 회계자문사 선정을 통해 MG손보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와 채권자 배당산정, 정리 방식별 기금 소요 예상액 등을 산출해 향후 매각을 대비할 예정이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부터 매각에 들어갔다.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는 MG손보를 부실금융사로 지정하고 관리인을 파견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에 MG손보 파트너인 JC파트너스와 금융위 간 법정 다툼이 벌어졌고, 이에 JC파트너스와 예보가 각자 매각에 나서는 '투트랙' 방식의 매각을 이어왔다.

지난해 예보는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단수 입찰은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JC파트너스와 금융 당국 간 소송 등이 매각의 걸림돌이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게 예보의 판단이다. JC파트너스가 금융위를 상대로 부실금융사 지정 취소 소송을 냈지만 1심 패소했다.

현재 MG손보 대주주와 금융당국 간 법정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동안 투트랙 방식을 골자로 한 매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M&A에 나설 보험사 매물이 쌓이는 상황에서 MG손보가 차별화된 매물로써 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으로 경영실적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줄어들수 있다. 또 MG손보 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인력 구조 효율화 추진 방안을 마련해 예보 측에 전달한 것도 매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

다만 MG손보 대주주와 예보간 투트랙 방식의 매각이 효율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예보는 MG손보 매각 방향성을 '신속 매각'으로 정하고 움직임에 나섰지만, MG손보 부실금유사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매각 '헛발질'만 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일련의 법정 다툼에서 금융당국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경우가 많아 예보가 주도하는 매각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적지 않다"며 "예보가 회계자문사를 새로 선정하는 것도 그와 관계가 있다고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MG손보 부실금융사 지정 이후 2년에 가까운 시간 사이 투트랙 매각이 잘 됐는지는 의문"이라며 "빠른 시간 안에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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