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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중동 3국을 공식방문 중인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넥타이 외교'가 화제다. 신 장관은 방문국 국기를 형상화한 넥타이를 메고 회담장에 나서며 '연대와 결속'을 강조해 방문국 관계자들로부터 깊은 신뢰감을 얻고 있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 장관은 지난 2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국방특임장관과의 회담에서 UAE 국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당시 신 장관이 착용한 넥타이는 UAE 국기의 녹색, 흰색 검은색 줄무늬가 그려져 있었고, 상단부와 하단부에는 태극기와 UAE 국기가 새겨져 있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UAE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공식 행사 때 신 장관과 한국 측 수행원들이 맨 넥타이를 본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은 매우 흡족해했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특별히 제작된 이 넥타이가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신 장관은 "넥타이에는 타이(tie) 즉 연대와 결속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한국과 UAE가 '끊을 수 없는 형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하며 '특별 제작 넥타이'를 알 마즈루이 장관 등 UAE 정부 관계자 10여명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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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장관이 넥타이 외교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장관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행사에서 '넥타이 외교'를 펼쳤다. 당시 신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짙은 와인색 넥타이를 나란히 매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타이는 '혈맹 타이(Bloody Alliance tie)'로 불렸는데 6·25전쟁 때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던 '혈맹관계(the relationship forged in blood)'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의미였다. 혈맹 타이는 신 장관이 처음 제안해 제작된 것이다.
신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방문 때도 이들 국가의 국기 이미지로 제작한 넥타이를 선물할 계획이다. 신 장관은 5일(현지시간)에는 사우디를 찾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제2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WDS)에 참석하며, 6일엔 카타르에서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아티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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