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달린다’ 완성차 5개사, 1월도 수출이 실적 견인

‘올해도 달린다’ 완성차 5개사, 1월도 수출이 실적 견인

한스경제 2024-02-03 10:40:00 신고

현대차 울산 수출선적부두 및 공장전경 /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새해 첫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1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위축 우려 속에서도 해외에서 고가의 국산 친환경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홍해 이슈로 선적에서 어려움을 겪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월 품목별 수출입 동향에서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작년보다 24.8% 늘어나면서 19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역대 1월 자동차 수출 중 최대 실적이었다. 

이를 각사의 판매량 실적으로 살펴보더라도 지난달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KGM·한국GM 5개사의 국내 포함 글로벌 판매량은 61만4732대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판매실적이 저조한 연초임에도 전년 같은 달보다 5.5% 증가한 것이다. 5개사는 내수로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난 10만2794대를, 수출로는 6.2% 증가한 51만1938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 6 /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555대를 판매했다. 내수로는 3.3% 감소한 4만9810대, 해외로는 2.8% 증가한 26만5745대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출고하는 현대차 아산공장 전동화 라인이 설비 전환에 따라 가동 중단된 상태여서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 GV80가 전년 대비 144.3% 증가한 4596대 팔리며 올해 1월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EV9 / 기아 제공

기아는 내수에서의 성장세가 수출보다 두드러졌다. 기아는 지난 1월 판매량 총 24만4940대 중 국내에서는 4만4608대, 해외에서는 20만73대를 판매했다. 해당 실적은 전년 대비 각 15.3%, 2.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아 EV9 등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1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전체 판매량은 감소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은 늘렸다. 1월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4.6% 감소한 10만290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 18개월 만에 전년 대비 줄어든 수치다. 이에 반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7916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8.7% 증가했다. 그중 EV9은 1408대를 판매해 전기차(EV)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초 판매되지 않았던 아이오닉6, GV70, EV9 등 전기차 라인업이 이번 실적에 포함돼 전기차 판매량의 성장세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165.8% 급증한 총 4만3194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해외 실적은 각각 183.4%, 164.6% 늘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해외 시장으로 총 2만3703대가 팔려 1월 실적을 견인했다. 내수에서도 지난해 3월 국내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246대 계약되는 등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토레스EVX / 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KGM)는 올해 1월 전년 대비 16.6% 감소한 총 9172대를 판매했다. 내수로는 47.2% 감소한 3762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에서는 39.7% 증가한 5410대를 달성해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내수 판매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소비 심리 위축 상황이 이어지며 감소했지만, 터키와 벨기에, 뉴질랜드, 홍콩 지역 등으로 토레스 EVX와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수출 물량이 증가해 이번 1월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  /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81.4% 감소한 총 1871대를 판매했다. 내수로는 22.3%, 수출은 97.1% 감소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1월에는 홍해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 일정 지연으로 당초 예정된 일자에 차량 선적이 이뤄지지 못해 총 226대만 수출했다”며 “최근 몇 년 새 가파르게 상승한 수출 물류비에 이번 홍해 이슈로 인한 희망봉 우회 비용까지 추가되는 등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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