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알와크라(카타르)] 윤효용 기자= 공격수 양현준이 수비수로 깜짝 출전하게 된 뒷이야기를 설명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 한국이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다시 격돌한다.
이번 대표팀 막내급인 2002년생 공격수 양현준은 이날 교체 투입되며 대회 첫 경기에 출전했다. 역할은 예상 밖이었다. 본업은 측면 공격수인데 김태환 대신 들어가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다. 활약상은 더 뜻밖이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극적 역전승에 기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현준은 “밀리는 상황에서 들어갔는데, 역전하게 돼 정말 좋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차)두리 쌤과 감독님께서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해주셨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언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셨다. 준비를 하고 있다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대회 첫 출전과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비수로 투입된 것에 대해선 “두리 쌤과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윙백으로 들어간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수비수가 조금 더 높게 올라갔다.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하는 역할을 부여해 주셨다. 두리 쌤이 빼앗겨도 좋으니 장점인 드리블을 자신 있게 하라고 해주셨다. 열심히 했고 처음인데 잘했다고 해주셨다. 한 번씩 윙백을 본 적이 있긴 하다. 그때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한 팀으로 끈끈하게 뭉쳐가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형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친해지고 있다. 팀으로서는 최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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