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성난 사람들'(BEEF) 스티븐 연이 송강호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스티븐 연은 2일 이성진 감독과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성난 사람들'(BEEF)은 돈도 미래도 없는 재미교포 수리공 '대니'(스티븐 연)와 삶에 만족하지 않는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가 난폭운전 사건으로 얽히면서 내면의 어두움을 맞이하는 블랙 코미디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달 열린 미국 제75회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감독상(이성진), 남우·여우주연상(스티븐 연, 앨리 웡), 작품상 등 8개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특히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과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등을 그려내며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티븐 연은 '대니' 역과 관련해 "대니라는 인물은 우리 모두가 가진 수치심을 집약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무력하다는 게 특징적 차이"라며 "배우로서도 통제력을 잃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캐릭터라 두려웠지만 그마저도 내려놓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니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포기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결국 우리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이해받고 사랑받고 수용받길 원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스티븐 연은 배우 송강호와 비교하는 질문에 "비교는 말도 안된다"며 "저와 이성진 감독의 공통의 영웅 중 한 명"이라고 존경을 표현했다. 송강호도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긴 길을 지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잘 알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 평가하기는 어렵고 감사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모르겠다. 살아있음에 감사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해 4월 10부작으로 공개돼 TOP10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한 바 있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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