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환 기자] 경북 문경의 한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소방 구조대원 2명이 끝내 숨졌다.
경북소방본부는 1일 오전 1시 1분께 화재로 붕괴된 4층 규모 육가공 공장 건물의 3층 바닥에 쓰러져있던 소방관 1명을 발견한데 이어 오전 4시 14분께 또다른 소방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으며,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두 구조대원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해,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다.
순직한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 각각 임용됐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 1조로 화재 발생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유가족은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하고 있으며, 소방청 주관 아래 공식적인 장례 절차가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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