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여수신 금리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1일 한국은행의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내려가며 지난해 8월(5.10%)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04%로 0.22%p 내려가며 지난해 7월(4.8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16%로 0.32%p 낮아지며 지난해 10월(4.56%)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은 6.58%로 0.27%p 낮아지며 6개월 만에, 전세자금대출도 4.26%로 0.14%p 내려가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5.36%로 0.07%p 내려가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이 5.28%로 0.01%p, 중소기업대출은 5.31 %로 0.11%p 내려갔다.
코픽스(신규, 적용월)가 3.99%로 0.09%p 상승했지만 은행채 1년물과 5년물이 각각 3.82%, 3.92%로 0.26%p, 0.46%p 내려가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9.3%로 4.5%p 오르며 4개우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56.7%에서 59.8%로 3.1%p 늘어난 영향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85%로 시장금리 하락 등에 전월대비 0.14%p 하락했다. 작년 8월(3.65%)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3.96%로 정기예금(-0.13%p)을 중심으로 0.13%p 내려갔다. 시장형금융상품은 4.08%로 금융채(-0.20%p), CD(-0.12%p) 등을 중심으로 0.16%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1.29%p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4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2023년 12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68%로 전월대비 0.05%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5.21%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53%p로 전월대비 0.05%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11%p), 신협(-0.05%p), 상호금융(-0.07%p), 새마을금고(-0.12%p) 등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는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저축은행(0.81%p), 신협(0.01%p), 새마을금고(0.04%p)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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