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R] '17, 18, 19, 20, 21, 22, 23' 7년 연속 K리그 베스트 골키퍼 조현우, 벼랑끝 한국 구출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빛현우'가 위기에 빠진 태극전사를 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바리아(FIFA랭킹 56위)와 1-1로 비긴 다음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FIFA랭킹 146위)를 꺾고 올라온 호주(FIFA랭킹 25위)와 격돌하게 됐다.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조별리그 동안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던 한국. 클린스만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3-4-2-1 포메이션 아래 'TOP SON'과 '3백'이 가동됐다. 최전방은 손흥민이 책임졌다. 2선에선 정우영, 이강인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태환이 포진했다. 수비는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호흡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하프타임 이후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후반전 돌입 직후 사우디가 교체 투입했던 압둘라 라디프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황희찬, 조규성, 박용우를 차례로 투입했다. 패배에 직면했을 무렵 기적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김태환 크로스와 설영우 헤더에 이어 볼이 조규성 머리에 맞아 동점골이 됐다.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는 끝내 승부차기로 향했다. 사우디 선축으로 시작된 다음 양 팀 모두 두 번째 키커까지 무사히 중책을 완수했다. 이때 사우디 쪽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3번 키커 사미 알 나헤이가 시도한 낮게 깔린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힌 것. 끝이 아니었다. 4번 키커 압둘라흐만 가리브 슈팅마저 조현우가 저지했다.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결국 한국은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빛현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한국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졌다. 하지만 아시안컵 개막 이후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한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이고, 조현우는 완벽하게 스스로를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K리그2 베스트 일레븐(2015, 2016)과 K리그1 베스트 일레븐(2017, 2018, 2019, 2020, 2021, 2022, 2023) 수상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에 맞서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경기 종료 이후 조현우는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다.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님께서 내 판단이 다 옳다고 해주셨다. 분석한 대로 판단해 세이브가 나왔다. 앞으로도 서로 믿으며 좋은 결과로 계속 끝까지 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8강에 오른 한국은 다음 달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겨룬다.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 리벤지 매치다.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

'빛현우' 조현우가 탈락 위기에 직면했던 대한민국을 구했다.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혈투 속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8강 진출을 견인했다.[사진=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