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통계청(ONS)은 2026년 영국 인구가 7천만명을 넘은 뒤 현재보다 약 10% 증가한 2036년엔 7천4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2021년 기준 영국 인구는 6천700만명이다.
통계청은 2021∼2036년까지 15년간 자연 증가분은 약 54만명인데 비해 이민자가 늘어나면서 총 인구 순유입이 61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순유입 규모는 런던을 제외한 영국 내 12개 주요도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다만, 통계청은 정부 이민 정책에 따라 실제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비자 규정을 강화하고 난민 신청자를 르완다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이민을 억제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구 순유입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점에서는 여야 정치권 모두 동의한다.
통계청이 추산하는 인구 7천만 돌파 시점이 2037년에서 11년이나 앞당겨졌다.
인구가 5천만에서 6천만이 되는데 1950∼2005년까지 55년이 걸렸으나 추가로 1천만이 느는 데는 2005∼2026년까지 21년으로 단축됐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로버트 젠릭 하원의원은 "통계청은 인구 증가의 92%가 이민에 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고 주택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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