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KIA 감독이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전직 구단 임원과 감독이 개인 비리로 영장심사를 함께 받는 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장정석 전 단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5분 정도 뒤에 김종국 전 감독이 도착했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문제로 징계 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됐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종국 전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확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전 감독을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커피 업체)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KIA는 29일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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