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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30여 년간 대과 없이 공직생활을 한 여성 사무관을 상대로 삿대질까지 하며 아는 것도 능력도 없는 사람인 만큼, 자리보전에 전전긍긍 말고 공직을 나가라는 월권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오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정경옥 논산시청 복지정책과장은 3일 전, 서 의장의 호출을 받고 찾은 의장실에서 자신의 부서 업무인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해촉과 관련 질문을 받고 인지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선 답변을 했지만, 업무 영역상 모를 수밖에 없는 내용에 대해선 모른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에 서 의장은 자신의 부서 업무인데 모른다는 말로 일관한다며 흥분한 나머지 탁자를 치며 일어서서 일을 못하면 그만둬야지, 아는 것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자리만 차지하는 것은 안된다며 당장 공무원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것이다.
이에 흥분한 정 과장도 의장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그만두라, 마라 하느냐며 의장부터 똑바로 하라고 맞서면서 그만두고 싶으면 의장 당신이나 그만두라 대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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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원 의장의 갑질문제를 폭로하기 위해 정경옥 복지정책과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 이후 공직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무도 못한 일을 해낸 정 과장이 실로 대단하다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는 반응이다. |
지난해 서 의장은 집행부와 갈등을 빚던 끝에 주민 숙원사업예산 90억7400만원을 주도적으로 삭감했다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사회단체장들을 찾아다니며 머리 숙여 사과하기에 바빴던 사례로 감정이 왜곡 반영된 예산삭감이라는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밖에도 같은 해 9월 가정폭력 의혹으로 112에 신고돼 경찰이 두 번이나 출동하는 소란을 빚는 등 사회적 위치에 걸맞지 않은 이성과 감정의 부조화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사례를 근거로 공직사회 반응도 업무 관련 질문을 하는 것은 의원의 본분이지만 안하무인격 자세로 인신 모독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인성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우려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서 의장은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해촉과 관련해 따져 묻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간 것은 사실이나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만두라고 막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논산시 공무원노조는 시 간부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곧두세우는 한편, 논산시 고유권한인 공무원 인사에 대해 시의장이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서 의장과 정 과장 모두 이번 문제와 관련해 완전히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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