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이스라엘 내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가 날로 줄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구글이 이스라엘 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400만 달러(한화 53억 4,4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스라엘 내 AI 스타트업에 4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으로 인해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가 날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AI 기업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400만 달러의 보조금은 전쟁으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에게 우선 지원될 방침이다. AI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20여 개 스타트업에게 주어진다. 스타트업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구글은 재정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멘토링 등을 비롯한 부수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실제 이스라엘와 하마스 간 전쟁, 세계적인 불황, 현지 불안정성 등이 겹치며 이스라엘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0% 정도가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이스라엘의 많은 스타트업들은 현재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구글이 팔레스타인 초기 스타트업과 기업들의 운영을 위한 400만 달러도 지원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스라엘에 자금을 투입하는 기업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미국 인텔은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 250억 달러(약 32조 5000억원)를 투자해 신규 생산 라인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텔은 이스라엘 키르얏 갓 지역에 신규 파운드리 생산 라인인 ‘팹38′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에서 단일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라고 한다. 이스라엘에 짓는 인텔의 세 번째 파운드리 라인으로, 2028년 완공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된다. 이는 앞서 언급한 구글과 같이 '구호적인 성격'의 지원은 아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돼 이스라엘 정부도 두 팔 벌려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 투자금의 12.8%에 해당하는 32억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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