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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조'형 사당으로 변질된 가짜 민주당, 37년 몸담은 민주당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저와 전·현직 구의원을 비롯한 1000명의 당원은 오늘부터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실패에 맞서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당 대표 비위 맞추기에만 여념이 없으며 공허한 통합만 외치고 있다"며 "말로는 통합을 내세우면서 잠시라도 2선 후퇴하라는 3총리와 원로중진, 당내 인사들의 상식적인 목소리조차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핵심으로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은 초장부터 철저한 사천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십상시 집단의 아첨 경쟁이 민주당을 왕조형 사당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탑다운식의 의사 결정 구조하에서 토론이 불가능한 정당이 됐다"며 "거꾸로 가는 가짜 민주당에 안녕을 고한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서울 동작갑에서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정무수석으로 일했다.
그는 2021년 3월 뇌물 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12월 윤석열 대통령 특별 사면으로 복당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최근 총선 예비후보 검증에서 전 전 의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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