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개업 1주년을 맞아 손님들에게 사이다 서비스를 제공한 식당 사장이 손님에게 갑질을 당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료 서비스 줬다가 X진상한테 잘못 걸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녁에 닭갈비 먹으러 한 식당에 방문했다가 손님 입장에서도 굉장히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동네 작은 규모의 닭갈비 집이다. 부부가 운영하시고 홀은 거의 만석, 2~3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며 "사장님이 개업 1주년 서비스라며 모든 테이블에 사이다 2캔과 종이컵을 돌리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마, 아빠, 중학생 정도의 딸 세 식구가 있는 테이블에서 엄마가 큰 소리를 질러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게 됐다"라며 "당시 아이의 엄마가 사장님에게 '이왕 서비스 줄 거면 사람이 3명인데 3개를 줘야지 하나 더 주기 그렇게 아깝냐'고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아이 엄마가 '우리 애 이런 거 먹다 당뇨 걸린다. 사이다 말고 제로 콜라나 제로 펩시로 달라'고 요구했고 가게 사장님은 '저희는 제로 음료를 안 갖다 둔다'고 말했다"며 "아이의 엄마는 '이왕 서비스 줄거면 제대로 해라'라고 했고, 그 소리에 사장님은 눈물이 나려는 걸 억지로 참고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사장은 해당 가족 테이블에 우동 사리 서비스를 또 줬고, 세 가족은 사이다를 마시지 않고 손에 들고 나갔다고 한다.
이후 세 식구가 식사를 마치고 나가자 다른 손님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사장님에게 위로를 건넸다.
A씨는 "'저래서 딸이 뭘 배우겠냐' '이래서 자영업 안 한다'라며 들리도록 말하는 손님들이 있는가 하면 맛있어서 집에 포장해 간다는 손님, 자주 올 테니 기운 빼지 말라고 힘내라며 응원하고 가는 손님도 있었다"며 "본인은 사장님 주머니에 5만원 2장을 넣어 드리고 도망치듯 나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깨지는 순간" "주면 감사하지. 욕심이 과하네" "가게에서 서비스를 주면 꼭 인원수를 말하고 더 달라는 손님들이 꼭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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