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최현진 기자] 기아 카니발이 지난해 부분변경을 거쳤다. 이전 모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추가다.
역대 카니발 가운데 가장 뛰어난 14.0km/L의 복합연비는 물론 시스템 출력 245마력이라는 준수한 성능까지 갖고 있다. 하지만 가솔린 대비 높은 가격대로 인해 구매에 부담을 갖는 소비자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이러한 소비자를 위해 두 모델의 구매 및 유지비 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구매 후 어느 시기를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가솔린을 뛰어넘을지 간단히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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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가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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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의 가격은 기본 모델인 9인승 프레스티지 기준으로 가솔린이 3,470만 원, 하이브리드가 3,925만 원이다. 가장 상위 트림인 7인승 그래비티 기준으로는 가솔린이 4,663만 원, 하이브리드가 5,113만 원이다.
가솔린과 터보 하이브리드 사이의 가격 차는 약 500만 원이다. 보다 정확히는 9인승 모델은 455만 원, 7인승 모델은 45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경우 변속기가 6단 자동으로 변경되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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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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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승 18인치 휠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9.0km/L,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4.0km/L를 기록한다. 1만 km당 소모 연료량으로 단순 계산하면 가솔린은 1111.1L, 하이브리드는 714.3L 정도를 소모한다.
이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인 1,563원(2024년 1월 24일 기준)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가솔린은 173만 6,649원, 하이브리드는 111만 6,451원의 연료비를 소모한다. 하이브리드가 1만 km당 약 62만 원 정도를 절약한다는 뜻이다. 단순히 연료비로만 비교했을 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간의 가격 차이가 상쇄되는 시점은 약 7만 3천 km 정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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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세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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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를 반영하면 가격 차이가 상쇄되는 시점이 더욱 빨라진다. 우선 3.5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은 3,470cc다. 연납 없이 부과한다는 가정 하에 가솔린 모델은 2년 차까지 90만 2,200원, 3년 차부터는 85만 7,080원을 지불한다.
1.6 하이브리드의 배기량은 1,598cc다. 2년 차까지는 29만 820원, 3년 차부터는 27만 6,260원을 지불한다. 3년 차까지만 계산해도 두 모델의 자동차세 차이는 180만 3,580원까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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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1만4천km 타면 3년 안으로 유지비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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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3년간 180만 원의 보험료 차이를 제외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 차이는 274만 원대로 좁혀진다. 결국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연평균 1만 4천 km 탔을 때 두 차의 가격 차이가 완전히 상쇄되며, 이후부터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이 더 크게 부각된다.
단, 이러한 비교는 연료비와 자동차세를 단순 비교한 것에 그친다. 취등록세나 보험료 차이, 소모품 교체 주기 및 유지비 차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실제 유지비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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