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를 접견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위직 인사인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인사개입 모습을 목격한 후 충격을 받아 이를 폭로하게 됐다”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최 목사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 시민사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자신이 경험한 여러 문제 상황과 촬영 폭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또 김 여사가 "국정을 보고받고 이권과 인사개입을 하고, 대통령실 보고도 받아 수행하는 권력이 이원화됐다"고 했고, "천공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관여한 문제도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과 최 목사 등은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았는지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면서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가 지난해 9월 재미동포 통일운동가 최재영 목사가 300만원짜리 '명품백'을 김 여사가 받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보도하고,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윤 대통령도 묵인했다면 위법이라며 함께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또 기자회견에 함께 나온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의 오동현 대표 변호사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및 대통령경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강득구 의원 “대통령실 한동훈 사퇴 요구, ‘김건희’ 세글자 누구도 입에 올리지 말라는 메시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지금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와 정의는 죽었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권력자 비리는 수사하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의 한동훈 위원장 사퇴 요구는 다시 한번 ‘김건희’ 세 글자를 누구도 입에 올리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최측근 한동훈 위원장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해명은 높아지고 있고 한동훈 위원장 자녀 허위 스펙 의혹은 1년 7개월 만에 불송치 됐다”며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하던 기관과 동일한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출 된 사람은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호위무사였다”며 “진실은 감출수록 반드시 드러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을 감출수록 국민심판 시계는 다가온다”고 주장했다.
최재영 “금융위원 인사, 고위직 인사 주무르는 모습에 경악..폭로하지 않으면 나라 바로 설 수 없어”
"김건희, 대통령실 사각지대 활용, 대통령실 모든 시스템 집중화 사유화 독점했다"
최 목사는 “현재 윤석열 정부는 총체적 난국으로 국정이 워낙 부실하다보니 다방면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내가 경험한 일들만 분명히 알리겠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김 여사가 제2부속실, 민정수석실, 특별감찰실을 설치하지 않은 그 사각지대를 활용해 대통령실의 모든 시스템을 집중화하고 사유화하고 독점했다”며 “김 여사와 접견해서 소통 과정에서 고위직 인사,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통화를 목격했고,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모습을 목격한데서 부터 이 모든 사건이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단순히 전화 메모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본인이 인사권자 위치에서 고위직 인사를 주무르는 모습을 지근거리에서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다음 접견할때 증거채집을 결심하고 전자시계(동영상 찍히는)로 몰래카메라를 작동해 2차접견 때 촬영해 공개한 것”이라 말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가 '금융위원 임명'에 대해 들었다"면서 "이는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면 직권남용"이라고도 지적했다.
최 목사는 '촬영배경'에 대해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지난해) 5월달 이후에 6월 중순에 여사를 만났는데 내가 만나는 자리에서 아주 너무나 불량한 모습으로 접견하는 태도가 너무 영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그런 모습으로 접견을 했다"며 "뿐만아니라 인사권을 주무르는 통화도 내 앞에서 거리낌 없이 하는 걸 보고 심각하다고 여겼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으로 돌아와서 한 달 동안 고민하면서, 이걸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했다"며 "그 다음 접견 때 제가 증거 채집을 위해서 손목시계, 전자 손목시계에 동영상 기능이 있는 걸 차고 들어가서 그 모습을 촬영했던 것이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와 같은 고향, 김 여사 부친과 저희 큰 형님과의 관계, 청소년 시절에 부친이 운영한 약국을 드나들었던 추억이 있지만 그런 건 사적 감정”이라며 “정을 의로 승화시켰다고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최 목사는 “만약 김 여사의 이런 모습을 묵살하고 그냥 두고 폭로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바로 설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폭로 이유를 당당히 밝혔다.
"김건희, 국정전반 보고받고 이권·인사 개입, 대통령실 보고 받고 수행한 권력의 이원화 목격"
"대북,대미,대일관 궁금해 천공 만나서 국정관여 밝혀냈다. 천공 문제 터질 것"
그는 “김 여사가 국정 전반에 걸쳐 보고받고 이권 개입, 인사 개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국정을 거의 다 대통령실에서 보고 받으면서 수행을 한 권력 이원화의 한복판을 목격했기 때문에 알려드린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목사는 또 외신기자 클럽에서 맛보기 영상을 보여준 것과 관련 “김 여사가 1차 접견을 마치고 일어나려고 할 때 ‘목사님 내가 5년 임기 내 통일시킬 거예요’라고 말했고 2차 접견 때는 ‘제가 이제 남북문제에 나설 거에요’ ‘대통령 자리에 있어보니까.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이런 어투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어투는 본인이 대통령 윤석열 남편을 앞세우고 집권을 완성해서 이 나라를 통치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정상적인 언어지, 언어 습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아니라 자신이 통치자라고 여기는 것 같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이어 “(윤석열 정부의) 저런 대북, 대미, 대일관이 어디에 나왔는지 궁금해 6년전 알고지낸 천공을 3차례 만나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천공의 관계를, 천공이 국정을 관여하고 있다는 있다 인과관계, 상관관계를 밝혀냈다”며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 내용도 터질 것이다. 준비하는 분들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대통령실의 '몰카 공작' 주장에 대해선 "이런 방법이 아니면 구중궁궐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조선일보, TV조선이 의상실 몰카 보도를 했고, 시너지효과가 나서 결국 탄핵까지 이어졌다"며 "YS (아들) 김현철 씨도 국정농단하는 걸 친한 친구 박경식 비뇨기과 의사가 녹음을 해 폭로하는 바람에 감옥에 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익제보 차원에서 불투명하게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결국 불투명한 방법 아니면 취재할 수가 없다"며 "이렇게 취재하는 사람을 놓고 난도질 하는 것은 언론의 기능이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은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후보 부인일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故 윤기중 교수가 별세할 때까지 소통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목사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자신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에 대해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운 의도적 접근"이라며 "미리 물품을 구입하고, 그 과정을 녹화하는 등 치밀하게 기획해 영부인을 불법 촬영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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