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도하)] "책임감 느낀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지만, 이겨내서 꼭 잘하도록 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20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FIFA 랭킹 87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가 됐고 요르단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현재 1위는 요르단, 2위는 한국이다.
수비도, 공격도 모두 아쉬웠고 패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졸전이었다. 특히 조규성이 아쉬웠다. 황의조가 개인 문제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가 된 가운데 주전 스트라이커는 조규성이었다. 전북 현대에서 득점왕을 하고 덴마크 미트윌란까지 진출한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바레인전에 이어 요르단전에도 무득점이다. 공격 관여도가 적었고 결정적 상황에서 결정력 문제를 노출하는 등 아쉬움이 컸다. 많이 움직이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긴 했지만 부족함이 더 컸다. 조규성은 결국 빠졌고 오현규가 들어왔다. 월드컵 땐 예비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오현규는 아시안컵엔 정식 멤버로 참여했다.
투입된 오현규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요르단 수비와 적극적으로 경합하고 수비 시선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골은 없었고 경기는 간신히 2-2 무승부로 끝이 났는데 오현규는 선발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많이 아쉽다. 들어가서 충분히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 다음 경기나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기회를 받게 된다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요르단은 상당히 거칠게 오현규를 압박했다. “아시아에선 대한민국이 강팀이다. 다른 팀들이 그렇게 대하는 게 당연하다. 거기에 맞서서 자신부터 더 강하게 싸워야 하는데 그 전부터 강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아쉽다. 경합 도중 부상을 입진 않고 모든 면에서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르단은 5백이었고 더 빈공간을 찾아 유기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고 말레이시아전 그 이후에 있을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좋은 연습이 됐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규성과 경쟁에 대해선 “항상 마음은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선 경기를 뛴다면 골을 넣어야 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면 압박감이 무조건 있다. 조규성 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압박감은 매우 굉장하지만 이겨내고 해야 결승으로 간다고 생각해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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