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재팬"…유통가, 일본 바람 다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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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재팬"…유통가, 일본 바람 다시 분다

아시아타임즈 2024-01-20 09:5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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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요즘 하이볼 먹는 재미가 들려서 주변에 일본여행 가는 친구들한테 산토리 위스키 좀 사와 달라고 부탁해요."

경기도에 사는 20대 여성 김모씨는 이와 같이 말하며 "일본산 위스키는 요즘 인기가 너무 많아 없어서 못 먹는다"고 덧붙였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주류의 인기가 높아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유통가에 '예스 재팬' 바람이 불고 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에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 바람이 불었지만 최근 일본 여행 급증과 함께 일본 맥주, 일본 브랜드 의류 등의 수요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5년 만에 맥주 수입국 1위를 탈환했다. 2019년 7월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image (사진=연합뉴스)

관세청 무역통계 기준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600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7830만달러였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노재팬 영향으로 2019년 3975만6000달러, 2020년 566만8000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2021년 687만5000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2022년 1448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 순위는 2018년 1위에서 2019년 2위에 이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9위로 추락했고 2022년 6위로 높아진 데 이어 지난해 1위를 탈환했다.

특히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MZ세대 사이 위스키에 음료를 타서 마시는 하이볼이 유행함에 따라 일본산 위스키 수요가 늘고, 캔 윗부분을 완전히 열어 마실 수 있는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흥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불매운동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매대에서 사라졌던 아사히·삿포로 등의 일본 맥주는 다시 자리를 잡고 있는 분위기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의 흥행에 힘입어 두 번째 생맥주캔 시리즈인 ‘아사히 쇼쿠사이’를 오는 3월 5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반면 중국 맥주 수입액은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 여파로 수입국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노재팬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이었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매출도 회복세를 띄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 9월~지난해 8월)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13억원, 1272억원으로 23.1%, 42.8% 늘었다. 매출 회복을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여주, 경주점 등을 신규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노재팬 이후 수년째 영업손실을 냈던 일본의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도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인양품의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9월 1일∼2023년 8월 31일) 매출이 1499억원으로 전년(1240억원) 대비 20.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영업손실 43억원에서 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일본행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1월 일본을 찾은 누적 외국인 수는 총 2233만명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20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9.1배로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한국인 방문객이 전체의 27.7%인 61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도 15.7%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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