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을 홀린 음식들 / 카라 니콜레티 저자 / 정은지 번역
문학을 사랑하는 푸주한의 매력적이고 짜릿하며 군침이 도는 책과 음식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푸줏간에서 책을 읽던 책벌레 카라 니콜레티는 책과 음식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지를 일찍이 깨달았다.
뉴욕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한 후 푸주한이자 요리사이며 작가가 된 그녀는 문학 속의 음식을 포착해서, 음식과 책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 모든 마법적이고 유혹적인 방법들을 잡아낸다.
사랑하는 책들에서 영감 받은 이야기들과 요리법들에는 그녀의 삶과 개성이 멋지게 담겨 있고, 본문에 들어있는 일러스트는 훌륭한 음식과 훌륭한 책에 대한 식욕을 더없이 자극한다.
2.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 구스미 마사유키 저자(글) / 최윤영 번역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는 스스로를 ‘즐거운 탐식가’라고 부르는 그의 재능을 십분 발휘한 식욕 자극 에세이다. 타고난 식탐의 소유자이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식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미식가인 저자의 일상 음식 탐닉기가 펼쳐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메뉴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카레라이스, 단팥빵, 젓갈, 메밀국수, 샌드위치 같은 평범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3. 맛있는 소설 / 이용재 저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음식 교양서 '외식의 품격'을 펴내고,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 '실버 스푼'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한국 식문화 도서의 새로운 장을 열어 온 음식 평론가 이용재의 신간 에세이 '맛있는 소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가 음식 평론가인 동시에 오랜 문학 독자로 살아오면서 읽은 수많은 고전과 현대 소설 속의 음식 이야기를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심도 깊게 풀어낸 ‘음식+문학’에세이다.
4. 내 식탁 위의 책들 / 정은지 저자
이 책은 여행자의 식탁, 모험가의 식탁, 탐식가의 식탁, 치유자의 식탁, 생존자의 식탁 등 모두 5가지 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소설 속에 나오는 음식들의 맛을 상상하며 그 이미지를 우리에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과 ‘공항에서 일주일’을 통해 우리는 왜 플라스틱 접시에 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데워 나오는 기내식에 열광하는지, 다양한 소설 속에서 가난하고 마음이 추운 주인공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음식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처럼 추상적인 글자 음식을 구체화시키며 생생하게 만들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상상하여 맛보는 즐거움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5. 오늘 뭐 먹지? / 권여선 저자
책에서는 계절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들이 총 5부, 20개 장에 걸쳐 소개된다.
대학 시절 처음 순대를 먹은 후 미각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입맛을 넓혀가기 시작한 저자에게(‘라일락과 순대’) 먹는 행위는 하루를 세세하게 구분 짓는 것이며, 음식은 ‘위기와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화해와 위안을 주기’도 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매운 음식에 대한 애정(‘땡초의 계절’)은 운명과도 같고, 단식 이후 맛보는 ‘간기’는 부활의 음식에 다름 아니다(‘젓갈과 죽의 마리아주’). 창작촌 작가들과의 만남에서도(‘급식의 온도’), 동네 중국집 독자와의 만남에서도(‘졌다, 간짜장에게’) 음식은 새로운 관계 맺음에서 제대로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이 밖에도 제철 재료를 고르고, 공들여 손질을 하고, 조리하고 먹는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야말로 최고의 음식을 먹었을 때의 만족감을, 쾌감에 가까운 모국어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 산문집은 주류(酒類) 문학의 대가 권여선이 소설에서는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하지 못할 그야말로 ‘혀의 언어’로 차려낸 진수성찬이다.
[뉴스앤북 = 최진섭 기자] 자료제공=교보문고
Copyright ⓒ 뉴스앤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