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한 ‘태계일주3’
‘환승연애3’ 티빙 오리지널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
개성 넘치는 전개로, 탄탄한 색깔을 구축한 예능들이 시즌을 거듭하면서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가에서도 ‘장수 시즌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세 시즌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웹툰 작가 겸 기안84가 동료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태계일주’는 남미, 인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비인기 여행지를 방문해 그곳의 일상에 깊이 파고드는 방식으로 나름의 색깔을 구축했다. 특히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털털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비연예인 예능 진출의 좋은 예가 됐던 기안84의 매력을 여행에 접목, 기존의 여행 예능들과는 다른 그림을 만들어내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높은 화제성은 물론,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여행 8일차 여정을 담은 가장 최근 회차는 6.7%를 기록, 전 시즌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인 이시언과 유튜버 덱스, 빠니보틀 등 게스트 조합을 새롭게 하며 매 시즌 다른 여행지를 방문하면서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 중인 것이다.
해외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연애 예능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도 최근 화제 속 공개를 마쳤다. 지옥도를 2개로 늘리고, 출연자들의 한층 과감해진 표현을 바탕으로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이관희라는 스타를 배출해 냈다.
물론 이러한 변주에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없지 않았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출연자들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면서부터는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유발하며 ‘솔로지옥’만의 재미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월 2주차 결과에 따르면 ‘솔로지옥3’는 공개 5주 만에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으며, 이관희, 최혜선, 김규리가 각각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 2위, 3위에 오르며 관심을 짐작케 했다.
최근 공개를 시작한 티빙 ‘환승연애3’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헤어진 연인들의 드라마 못지않은 서사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끌어내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라는 새 기록을 쓰며 ‘환승연애’ 시리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예능프로그램도 정해진 회차만을 소화하며, 피로도를 낮추고 완성도를 높이는 ‘시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지 오래다. 그러나 새로운 서사로 매 시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힘든 예능의 특성상, 초반의 신선함 유지하는 것이 늘 쉽지 않았다. 이에 예능의 장수 시즌제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지만, 매 시즌 여행지를 바꾸고 자연스럽게 새 출연자가 등장하는 여행, 연애 예능을 통해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날 것’의 매력을 강조하며 소재 본연의 맛을 잘 전달하면서 마니아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것이 긴 시간 꾸준히 호응을 받는 비결이 되고 있다.
털털하다 못해 지나치게 꾸밈이 없어 ‘자연인 그 자체’라는 평을 듣는 기안84를 필두로 그 나라 현지인들의 삶에 깊게 파고들면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는 ‘태계일주’ 시리즈를 비롯해 ‘환승연애’, ‘솔로지옥’ 또한 출연진들의 선택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면서 진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 시즌 스타가 탄생하면서 화제성을 주도하기도 한다. 적절한 변주는 가하되, 본래의 색깔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 프로그램들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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