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레바논과 예선전에서 0-0으로 비기자, 중국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한국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예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많은 중국 언론 및 누리꾼들이 한국인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라며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볼썽사납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종의 자격지심"이라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누리꾼은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다는 한국 심판 탓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관중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열린 중국 대 레바논전 주심은 한국 고형진 심판이었다. 고 심판은 이날 옐로카드를 단 1장만 꺼내 들었다. 전반 30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복부를 가격한 중국 장위닝에게 경고를 준 것이다.
이에 앞서 전반 14분 레바논의 카미스가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발을 뻗는 과정에서 중국의 다이 와이춘 얼굴을 가격했다. 다이 와이춘은 그대로 쓰러졌지만, 고 심판은 직전 과정에서 중국이 범한 오프사이드 반칙을 먼저 선언했다. 카미스에게는 카드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에 중국 매체들은 비난했다. 중국 '텐센트 스포츠'는 해당 장면을 공유하면서 "레드카드 아니냐. 다이 와이춘이 레바논 선수에게 얼굴을 걷어차일 뻔했다. 하지만 한국 주심은 VAR 의견을 듣고도 가만히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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