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에 관한 정보가 추가로 공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8호 인재영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피습 사건 15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 뉴스1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김모(67·남) 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그의 과거 행적에 관해 언급했다고 뉴스1이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이날 김 씨 얼굴이 담긴 판넬을 들고 "검찰과 경찰이 같이 논의해서 (김 씨의) 신상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 뉴스1
제보를 통해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에 게재한 글을 입수했다는 서 최고위원은 "동일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지는 못 했다"라면서도 "(김 씨는) 국민의힘 당원일 때부터 온갖 글들을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2023년 5월 8일 '문재인이 망가뜨린 한국을 살려내려고 고뇌하는 윤석열'이라는 글을 썼다"며 "(김 씨는) 윤석열(대통령의) 추종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글을 쓴 날은 김 씨가) 민주당에 들어왔다고 경찰이 흘린 날"이라고 짚었다.
서 최고위원은 "지난 1일(2024년 1월 1일) 김 씨는 '윤 정부와 국민의힘,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 전략은?'이라는 글도 썼다. (이날은) 이 대표를 찌른 전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경찰이 왜 (김 씨의 신상을) 공개 못했는지는 '만천하에 제보 들어온 것을 두려워해서'라고 생각한다. 경찰이 했을지, 검찰이 했을지 낱낱이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씨가 지난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한편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이 대표를 흉기로 기습 공격,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정치적 신념 때문에 이런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김 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될 거란 의견이 많았으나, 부산경찰청 신상정보공개위원회는 논의 끝에 지난 9일 김 씨의 신상, 당적 등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비공개 이유에 대해선 '이번 사건은 공개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 보도, 온라인에 확산한 게시물을 통해 김 씨의 신상은 이미 알려진 상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현지 시각) '야당 지도자에 대한 흉기 습격, 양극화된 한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실명, 나이, 직업 등과 모자이크 없는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글,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도 김 씨 얼굴이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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