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떨어졌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를 치른 웨스트햄이 브리스톨시티에 0-1로 패했다.
웨스트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전반 3분 만에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가 안일한 백패스로 위기를 만들었고, 우카시 파비안스키보다 한 발 앞서 공을 따낸 토미 콘웨이가 빈 골문으로 여유롭게 공을 밀어넣었다. 이후 웨스트햄은 득점을 위해 움직였으나 제대로 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고, 오히려 브리스톨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렸다.
퇴장 변수까지 발생했다. 후반 4분 브리스톨의 조 윌리엄스에게 다소 깊은 태클을 당한 사이드 벤라마는 순간적으로 욱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윌리엄스를 발로 찼다. 스터드가 상체로 향한 위험하고 폭력적인 반칙이었기 때문에 주심은 벤라마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웨스트햄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경기 재러드 보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가 콘웨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거뒀고, 재경기에서는 콘웨이에게 이른 시간 허용한 득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무너져내렸다. 후반 22분 토마시 소우체크가 골문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맥스 오리어리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힌 게 뼈아팠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타격이 크다. 3월 유럽대항전이 재개되고 리그에서도 좋은 위치에 있지만 국내 컵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탈락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보언과 루카스 파케타의 부상, 모하메드 쿠두스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탈로 선수층이 부족해진 게 패배 원인이라 분석했다.
웨스트햄은 12월 리버풀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1-5 대패를 거둔 데 이어 FA컵에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브리스톨에 0-1로 일격을 당하면서 국내 컵대회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남은 컵 대회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로, 웨스트햄은 조 1위로 16강을 확정지은 상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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