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직 상영 중인 〈서울의 봄〉은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에 등극했는데요.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누적관객수 약 128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영화 가운데선 역대 박스오피스 7위입니다.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 반란'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몰이를 했습니다. 개봉 후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긴박하고 분통 터지는 현실에 당시를 살아보지 않은 젊은 관객들도 열광했죠.
이 영화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차기작 계획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서울의 봄〉에 앞서 이미 '10·26 사태'를 그린 〈남산의 부장들〉 등 근현대사 배경의 영화들을 만들어 왔어요. 차기작들도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물들이 주를 이룹니다.
먼저 우민호 감독의 신작 영화 〈하얼빈〉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1909년, 조국과 떨어진 하얼빈에서 일본에 빼앗긴 대한제국을 되찾으려 목숨을 걸었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요.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나온다고 해요.
또 제작사는 1974년 당시 영부인이던 육영수 여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가제)〉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JFK〉와 비슷한 다큐멘터리 톤의 영화가 될 듯해요.
앞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전두환 씨의 대통령 재임 시절 이뤄진 언론 회유 공작 계획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민정부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진행한 하나회 해체 이야기를 다룬 영화 〈YS 프로젝트(가제)〉 제작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근현대사 관련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여말선초 시대상을 그린 액션 영화 〈무인(가제)〉도 계획 중이라는군요.
에디터 라효진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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