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에 금욕주의 요구, 이선균 산산조각”…한국 사회 꼬집은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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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에 금욕주의 요구, 이선균 산산조각”…한국 사회 꼬집은 외신

로톡뉴스 2024-01-16 11:4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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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배우

배우 이선균 사망 사건과 관련, 공인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 현실을 조명한 외신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14일(현지시간) “이선균의 죽음 이후, 한국 영화계가 언론과 경찰의 압박을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음에도 경찰 조사 때마다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 사망 직전 경찰 조사가 19시간 동안 진행된 점도 꼬집었다.

신문은 “이선균의 죽음을 계기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고인의 이름으로 예술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며 “이 죽음은 많은 이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마약 복용 혐의와 유흥주점 출입으로 조사받은 이선균이 겪은 불명예가 어느 정도였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균을 비롯해 많은 영화인의 경력이 도덕성의 제단에서 산산조각이 났다”며 대표적 예로 배우 김민희를 언급했다. 신문은 김민희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가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이 터지면서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고 이후 홍 감독 영화에서만 연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신문은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오랫동안 쌓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K팝 아이돌 스타 문빈과 가수 해수, 2020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그보다 11년 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성균관대에서 프랑스 영화사 등을 가르치는 앙투안 코폴라 교수는 “프랑스인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국에서 공인은 오래전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무를 갖고 있다”라고 신문에 언급했다.

그는 “공적인 것은 모두 사회 도그마(독단적 신념·교리·학설 등)에 부합해야 한다는, 일종의 청교도주의(금욕주의)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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