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혜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첫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은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 바레인과 첫 경기를 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부상인 황희찬만 제외한 채 손흥민, 이강이, 조규성, 황인범, 김민재 등 최정예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기 중반까지 대중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전반 20분 이재성의 크로스에 이은 황인범의 헤더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간 첫 슈팅을 보였다. 이어 한국 대표팀 중 3명이 전반전에 경고를 받는 악재가 이어졌다. 대표팀은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서 결국 전반 38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전달한 땅볼 크로스를 황인범이 침착하게 왼발 감아치기 슛으로 골대에 넣었다. 이에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바레인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바레인 대표팀 압둘라 알하샤시가 혼전 상황에서 골을 밀어 넣으며 최근 한국의 무실점 행진이 깨진 순간이었다. 이에 경기 흐름을 바꿔줄 해결사가 등장해 국민들은 환호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왼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후반 23분 역습 상황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을 날려 3-1의 역습을 만들었다.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이강인은 데뷔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한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U-20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 남자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전 득점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현재 대한민국 국적의 파리 생제르맹 FC 소속 (공격형 미드필더) 축구 선수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토요일 20:30에 요르단과 조별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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