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목표로 나섰지만, 방심은 없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판을 앞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바레인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후안 안토니오 피치 바레인 감독은 “우리는 야망을 갖고 있다”며 한국전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했다. 한국전에서는 언더독이지만, 팀에 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다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바라본다.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때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칠 정도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아시아 호랑이’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AFC에 따르면, 1차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특별한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오게 되어 기쁘다.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며,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역대급 멤버’란 평가를 받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덕이다. 일본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경기가 치열한 접전이 될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팀은 강하고, 우리는 어떤 상대도 과소평가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경기인 바레인과의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만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팀원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잘하고 싶고 마지막까지 이곳에 머물고 싶다”고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당찬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지난 10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대표팀은 매우 강한 팀이다.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며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싶지만,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결승까지 가는 길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피치 바레인 감독은 ‘도전자’ 입장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 앞에 세 번(조별리그)의 힘든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입을 뗐다.
바레인의 목표는 토너먼트 진출이다. 피치 감독은 “우리는 야망을 갖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싶다. 현재 우리의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에 밀리지만, 선수단에 관한 자부심도 보였다. 피치 감독은 “목표는 항상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미드필더진이 강하며 연결하는 플레이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