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622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3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연 세 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토론회에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포함해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개가 새로 생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자원을 총력 투자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판교, 수원 등 경기 남부에 밀집된 반도체 기업과 기관을 한 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미 지난해 3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용인 등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민생 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이 한층 구체화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이나 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하기로 했다.
현재 19개의 생산 팹과 2개 연구 팹이 가동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올해부터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져 연구팹 3개를 포함해 모두 16개 팹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세액공제를 두고 대기업 퍼주기라는 얘기가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다"며 "세액 공제로 반도체 기업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와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 국가 세수도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 95만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우리 반도체 분야 일자리는 18만개 정도 되지만,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이 팹(fab)에서만 7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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