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서 친미 라이칭더 선택...중국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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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서 친미 라이칭더 선택...중국 반응은?

BBC News 코리아 2024-01-14 09:1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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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후보는 40%의 득표율로 다른 두 명의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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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후보는 40%의 득표율로 다른 두 명의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13일 대만 유권자들은 역사적인 선거에서 독립·친미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를 총통으로 선택했다. 이로써 중국과 점점 더 갈리는 길을 굳히게 됐다.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국 정부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평화로운 통일"을 원한다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또한 대만 선거를 "전쟁과 평화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섬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했고 이로 인해 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만은 반중 총통을 선출했다. 이제 상황은 어찌 전개될까.

중국 공산당 정부는 8년 동안 대만을 통치해 온 민진당을 비난해 왔다.

이번 당선으로 민진당은 전례 없는 3연임을 차지했고 새로운 기반을 개척했다. 상대 후보들이 패배를 인정한 후, 라이 당선자는 당선 후 최초 발언으로 이것이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고 했다.

라이 당선자는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 회견에서 "이 나라는 앞으로 계속해서 올바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우리는 돌아서거나 뒤를 돌아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수도 타이베이 거리에서 수만 명의 열광적인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그의 당선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해냈습니다. 외부 세력이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우리만이 우리의 총통을 선택할 수 있다고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투표를 앞두고 대만 정부는 중국이 선거 진행을 방해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라이 당선자 또한 중국에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방해와 충돌보다 더 많은 교류와 대화를 선호한다면서 중국과 평화와 안정을 촉구했다.

동시에, 그는 "양안의 현상(중국과의 사이에서 독립이나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 것)을 유지하겠다"며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 라이 당선자의 대만 독립 지지 발언을 두고 '분리주의자', '문제아'라고 규정한 적이 있다. 이 주제는 중국 정부가 레드라인(Red line. 어떤 조치나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 한계)으로 삼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공식적인 독립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13일,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대만판공실)은 성명에서 이번 대만 선거 결과가 "조국의 궁극적인 통일이라는 멈출 수 없는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에 민진당은 "대만의 주류 여론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맞섰다.

대만의 최대 동맹국인 미국은 신속하게 라이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했다.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강력한 민주적 시스템과 선거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이 "양안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기자들에게 미국이 대만에 대해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만의 평화를 기원하며 등불을 날리는 사람들
BBC
대만의 평화를 기원하며 등불을 날리는 사람들

13일 지지자들은 타이베이에 있는 민진당 본부 밖에서 모여 선거 결과에 환호를 보냈다.

이 자리에 있던 청유차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대부분의 대만 사람들은 우리의 민주주의 생활 방식을 보호하고 싶어 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 웨이이차이는 "나는 중국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유지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걸 주장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라이 당선자는 4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2000년 이후로 대만은 친중 성향 국민당과 친미 성향 민진당이 교대로 정권을 잡고 있다.

신인 정당으로 대만 정치사에서 급부상 중인 대만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25% 득표율을 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대만민중당은 특히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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