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인간 넥서스' '테디' 박진성을 영입하며 '스폰지' 배영준, '세탑' 송경진, '플레타' 손민우 2군 선수 3명을 콜업해 '신구 조합'으로 스프링 시즌에 나선다.
지난 11일 이포커스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DRX Square에서 '라스칼' 김광희, '테디' 박진성 선수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라스칼' 김광희, '테디' 박진성 선수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테디' 선수가 DRX에 합류하게 된 스토리
(테디) 내가 솔랭을 하면서 노는 디스코코드방이 있었는데 그때 광희 형이랑 디코도 하면서 말을 트게 됐고 내가 팀을 못 구한 상태였다. 그러다 어떻게 연락도 돼서 합류했다. 그리고 여기 코치도 내가 아는 친한 사람이어서 잘 됐던 것 같다.
팀 분위기는 일단 되게 재밌고 좋다.
Q. 합류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라스칼) 팀에서 처음에 스토브 시작할 때 영입 계획이 있었다고 전달을 받았었는데 하다 보니까 원하는 대로는 잘 안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테디' 선수랑 그 과정에서 얘기를 했었는데 '테디' 선수 본인이 열정이나 의지 같은 게 되게 강하다고 느껴졌었고 그다음에 스토브 시즌 때도 되게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같이하면 되게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팀한테도 적극적으로 얘기했었다.
Q. 베테랑 2명과 3명의 신인이라면 신구 조합의 스크림 결과는
(라스칼) 스크림 처음에는 괜찮았었다가 새로운 패치 버전 초반에 다같이 많이 헤맸었다.
그런데 또 최근에는 우리도 티어 정리 같은 것들도 최대한 잘하면서 어떻게 호흡 맞춰나갈지 그리고 어떤 게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하는 과정이라 지금 처음보다는 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Q. 세탑 선수는 어떤 선수?
(라스칼) 라인전도 세게 할 때는 되게 세게 잘한다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과감함 확실히 신인다운 그런 과감함 패기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서 크랙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서포터와의 합은?
(테디) 서포터와의 합은 처음에는 갈팡질팡 잘 안 맞았었는데 지금은 굳이 말을 안 해도 무빙이나 라인전 할 때 참 잘 맞는 것 같다.
라인전도 원딜을 했던 선수라 그런지 확실히 원거리 서폿 같은 것도 잘하고 이니시 챔프를 잡았을 때 메이킹도 되게 잘하는 것 같다.
Q. 탑으로서 이번 변경점에 대해 평가
(라스칼) 탑 입장에서 바뀐 게 공허유충이랑 오른쪽 벽이 생겨서 퇴로 같은 게 적어진, 상대가 갱 오는 루트도 되게 적어지고 하다 보니까 적응을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정글 개입이 적어졌다.
진짜 좀더 1대 1이 된 느낌이 좀 나는 것 같다.
갱 오는 루트가 딱 하나밖에 없어서 딱 거기만 와드 박아놓고 하면 상대 입장에서도 너무 뻔한 갱은 사실 리스크가 너무 크니까 그래서 오히려 1대 1이 된 느낌이다.
그리고 공허유충 때문에 탑 쪽에서 교전이 초반에 많이 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팀들이 주도권 애매하면 쿨하게 주더라. 첫 유충은 2대 2도 잘 안 나고 조금 살짝 재미없어졌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바텀 픽들이 사실 요즘 예민한 픽들이 많이 나와서 탑은 아직 고독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곽도훈 기자) 원래 대표적으로 이제 "탑이 지는 거는 탑 때문이 아니라 정글 때문이다"라는 말이 좀 유명하잖아요.
이제 그러면 그 말이 이제 적용이 좀 안 되겠네요.
(라스칼) 이제 밴픽 때문이다.(웃음)
Q. 탑에서 주목하는 챔피언은
(라스칼) 탑이 나오는 챔이 비슷하게 나온다. 서머가 끝날 때, 롤드컵 기간이랑 다 비슷비슷한 챔밖에 안 나와서 저도 재미없다고 느껴지고 이제 질린다.
계속 똑같은 챔만 나온다. 워낙 챔피언의 성능 자체가 좋아서 그런 것 같다.
Q. 솔랭에서 좋은 챔피언은
(라스칼) 전 버전보다 크산테 좀더 좋아진 느낌이다. 크산테 챔피언이 살짝 리메이크 되는 느낌에서 갑자기 완전 너프돼서 사람들이 안 했다가 이제 계속 조금씩 버프가 됐다.
이번에 탱커 아이템들이 잘나왔다. 이번에 아이템들이 새로 나온 것들도 있고 전체적으로 탱커 아이템들이 저렴하기도 하고 그래서 확실히 크산테같이 이제 탱커 아이템만 올려도 센 챔피언은 좋아졌다라고 느껴졌다.
Q. 준비중인 탑 챔피언이 있는가
(라스칼) 최대한 새로운 챔을 하려고는 하는데 잘 없다.
Q. 돌풍, 초시계 삭제에 대해
(테디) 돌풍이나 초시계 사라지긴 했는데 일단 돌풍 같은 거 없어졌어도 미드가 되게 넓어져가지고 원래는 조금만 나가도 죽을 각이 많았는데 원딜러 입장에서 미드가 되게 넓어져서 도주로도 되게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맵 전체로 돌풍이 없어도 그렇게 힘들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서로 없으니까
Q. 지형변경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는지
(테디) 확실히 근데 처음에 패치 버전을 하고 나서 포지션 각을 딜 포지션을 잡기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잘 적응한 것 같다.
Q. 바텀 메타에 변화가 있을까
(테디) 바텀은 나오는 거에서 루시안 정도가 이제 티어가 높아진 거 정도인 것 같다.
Q. 라인CK 정글팀 우승을 예상했나
(라스칼) 예상 못 했다. 처음에 '제우스' 선수가 문도피구 우승해서 저희가 선택권이 있었다. 나랑 제우스 선수가 전날에 바텀 연습하면서 느꼈었던 게 바텀 라이너도 확실히 너무 힘들다.
그리고 생각보다 서포터 팀이 제일 인터뷰에서 약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바텀 라인전만 봤을 때 서포트 팀이 좀 괜찮을 것 같다.
왜냐면 그때 '플레타' 선수가 원딜이었고 '정훈' 선수가 서폿이었는데 둘다 바텀 유저라 잘할 것 같았다.
그래서 살짝 정글이 제일 약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얘기가 저희끼리 또 나왔었다. 근데 이제 정글이 우승한 거 보고 너무 정글을 저평가했다. 너무 얕봤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Q.망연자실한 표정이 화제였는데 어떤 심정이었나
(라스칼) 그거는 사실 너무 이벤트 매치라서 재밌게 즐겁게 했고 이제 재미를 좀더 주고 싶어서 그렇게 액션을 했었다.
Q. '제우스'와 사전에 합을 맞춘건가
(라스칼) 얘기가 된 건 아니고졌는데 '제우스' 선수가 나보고 이렇게 먼저 액션을 하면서 나보고 살짝 웃었다. 그래서 "이거 아이디어 좋다" 이렇게 생각하고 좀 살짝 따라 한 느낌으로 '제우스'의 아이디어를 빌렸다.
Q. 이벤트 경기에 대해
(라스칼) 아무래도 비시즌 기간도 사실 길고 선수들 입장에서 대회 없으면 되게 심심하다. 계속 시즌만 준비하기에는 지루한 느낌이다. 이벤트가 더 많이 있어서 팬들한테도 우리의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정규 시즌 항상 대회하는 모습만 보여드리면 너무 진지하고 또 진지하니까 표정도 안 좋고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리는데 그런 이벤트 매치는 승패에 상관없이 너무 즐길 수 있어서 많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Q. ‘오너’ 발언에 한 마디 하자면
(라스칼) 사실 자존심은 안 상했고 솔직히 너무 정글팀이 너무 잘한다고 느꼈다. 밴픽, 인게임 플레이도도 너무 잘한다고 느껴서 앞으로 한 수 배우는 탑이 되도록 하겠다.
Q. 라인CK 경기를 시청했나
(테디) 그때가 휴가였는데 꿀잠 자느라 잘 못 봤다. 그런데 원딜, 서풋이 바로 떨어졌다는 거에 대해서 서폿은 그렇다 쳐도 원딜까지 떨어질지 몰랐는데 바로 아쉬웠다.
Q. 경기에 출전했다면, 하고 싶은 포지션은
(테디) 정글이나 탑 가고 싶다고 할 것 같다. 정글로 설계해 보고 싶다.
Q. 군 입대를 압뒀다. 현 시점 어떤 마음가짐인가
(라스칼) 일단 병역 면제 같은 경우는 사실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거라고 생각을 해서 군대는 일단 가긴 해야 할 것 같다.
아마 근데 내년에 가는 게 시기상으로도 제일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미룰 수 있다고 쳐도 내년에 차라리 갔다 와서 또, 새롭게 선수를 하든 감독 코치를 하든 군대를 다녀와서의 제2의 삶을 사는 데 있어서 내년이 제일 적합한 것 같다.
일단 시기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고 홀가분한 느낌이 좀더 많다. 사실 일단 마음 자체는 "이 정도면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을 해서 홀가분한데 그래도 나태해지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올해는 신인일 때 마음으로 신인들 선수랑 다 같이 초심을 찾는 느낌으로 극한으로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Q. 지난 해를 돌아보면
(라스칼) 작년에는 되게 아쉬운 것도 많고 선수들 각자 각자가 너무 색이 강해서 호흡 같은 게 안 맞았다고 생각해서 그게 많이 아쉽다라고 생각한다.
Q. 지난 해, 자신을 평가해본다면
(테디) 확실히 옛날에 비해 마인드나 연습량이 옛날에 비해 훨씬 아쉬웠던 것 같고 그래서 마인드도 잘 잡았으면 좋겠고 연습량도 충분히 많이 잘 해야 될 것 같다.
Q. 어떤 방법으로 팀에게 도움을 줄 예정인지?
(테디) 최대한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움 줄 것 같다. 스크림 하면서 서로 호흡 맞추면서 보완할 거 하고 양보할 거 하고 하면서 잘 맞춰나가야 될 것 같다.
Q. 맏형으로써 팀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라스칼) 다 같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했고 우리가(라스칼, 테디) 연습량도 솔직히 꽤 많은 편인 것 같다. 그래서 팀원들이 잘 보고 따라와 줬으면 좋겠다.
또 요즘 세상이 많이 변했다 생각해서 기강을 잡는 것보다 다 같이 편한 분위기가 더 시너지를 낸다 라고 저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다 같이 친한 분위기 편한 분위기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한다.
Q. 선수들끼리 말을 놓았나
(라스칼) 나한테 말 놓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사실 말을 편하게 해도 되는데 그거 가지고는 한 번도 뭐라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어려울 수도 있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
Q. ‘테디’ 선수는 편하게 말 하는가
(테디) 편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라스칼) 편하게 얘기는 하는데 존댓말만... 그러니까 할 말은 다 하되 존댓말만 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반말해도 되긴 하는데
(테디) 너무 옛날에는... 고삐 풀린... 너무 자제를
(곽도훈 기자) 그게 또 테디 선수의 본모습인 것 같긴 한데
(테디) 본 모습이긴 한데 외부에 나가면 그러니까 확실히(웃음)
Q. e스포츠 산업의 현실과 미래는?
(라스칼) e스포츠 대우 선수들이 받는 대우도 많이 바뀌었지만 제일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e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e스포츠에 대한 인식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고등학생 때만 해도 게임한다 하면 커서 뭐가 될래부터 시작해서 하면 나쁜 길로 빠지는 듯한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되게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
게임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e스포츠 관련해서 저희가 옛날 겜돌이라고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옛날에는 게임 폐인, 나쁜 쪽, 부정적으로 생각을 많이 했다가 요즘 확실히 그런 다른 사람들의 인식이 되게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느끼고 있다.
(테디) 확실히 옛날에 비해는 게임 많이 하면 안 좋은 이미지 떠올렸었는데 사람들이 확실히 긍정적인 것 같고 스트리머나 BJ 같은 직업도 있으니까 되게 다양해지는 것 같다. 프로게이머만이 아니라 다른 길도.
Q. 거리에서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지
(라스칼) 확실히 저는 작년 팀 사옥 위치가 홍대여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젠지에 있을 때는 사실 코로나 시기였다. 그래서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적었고 그때는 인지도도 적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KT 때는 사실 거기 동네가 여의도다 보니까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23년부터 홍대에서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되게 많다라고 느꼈고 생각보다 엄청 많이 알아봐 주셔서 그때 인기 사람들이 많이 아는구나를 실감했다.
Q. 군대를 빨리 다녀오려는 이유
(라스칼)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계속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해서 그래서 그런 것들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얼른 다녀와서 선수 생활도 사실 꼭 국내에서뿐만 아니고 해외에서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여러 가지 길을 열어놓는 게 좋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군대에서 연습 계획은
(라스칼) 사실 부대에 따라서도 연습을 할 수 있고 없고 그런 분위기 차이도 있을 것 같아서 사실 거기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Q. 이번 스프링 시즌 목표는
(라스칼) 올해 신인 선수들 3명이 콜업 되기도 했고 당장 스프링에는 일단 플레이오프가 목표다. 플레이오프 가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면서 좋은 폼 보여드리면서 신인 선수들도 많은 경험치를 쌓는 게 목표다. 스프링에 많은 경기를 해서 서머에는 롤드컵을 진출하는 게 최종 목표다
Q. ‘테디’의 1년 목표는
(테디) 우승이 제일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폼 보여드리면서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딜 잘해서 캐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잘 준비하겠다.
Q. 시즌 개막전, 농심전 각오
(라스칼) 개막전, 농심전을 승리 꼭 해서 우리가 대진이 농심, 한화 피어엑스, 브리온인가 브리온 피어엑스 일 거다. 여기서 한 3~4승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겠다.
Q. 가장 잘할 것 같은 팀은
(라스칼) 제일 잘할 것 같은 팀은 아무래도 T1 롤드컵 우승을 다 같이 했고 그다음에 사실 T1 팀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아 보여서 그게 되게 부러웠다.
그런 친구 같은 분위기에서 좀더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그 팀이 롤드컵 우승도 해버려서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을 만난 소감은
(라스칼) 어렸을 때 생각 많이 나더라고요. 고등학생 때는 꿈이 "성인 돼서 난 집이랑 차만 있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실 그 목표를 아직 다 이루진 못했지만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면 나 되게 열심히 했구나"
근데 군대 가기 전 마지막이다 보니까 그때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때 되게 부지런했었다. 작년부터 게을러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부지런하게 살 생각이다.
Q. 끝으로 팬들에게
(라스칼) 올해 DRX 팬분들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모두 24년도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같이 건강도 챙기면서 웃을 일 많았으면 좋겠다. 파이팅
(테디) DRX 팬분들이나 나의 팬분들 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회 준비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파이팅
(라스칼, 테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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