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운하·노웅래 출마 적격'에 "문제 인물에 면죄부"

"野 총선후보 심사, 국민 상식에 맞나…기준이 '친명' 아닌지 의심"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 [e-mail]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황운하 의원과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을 총선 후보자로 '적격' 판정을 한 데 대해 "국민 시각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면죄부 주는 심사"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어려움은 있겠지만, 하나 마나 한 적격 심사를 왜 하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도덕성 등 여러 가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갖고 엄격하게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일부 후보 면면을 보면 과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심사인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황운하·노웅래 의원 외에도 친명계 원외 인사,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자객 공천'을 노리는 예비후보들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이쯤 되면 심사 기준이 '친명'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공관위원 일부가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거나 캠프 참여 이력이 있는 등 당 내부에서 제기된 불공정 공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라고도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 비위를 두고 당 공식 기구 논의가 아니라, 자신의 측근과 징계 수위 대화를 주고받는 등 '사당화' 논란마저 커진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 같은 정치 종식'을 외친 이 대표이지만, 정작 당 내부 분열과 갈등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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