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7억 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 경찰,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16명 입건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뉴스락 편집]

[뉴스락]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 업계 및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사회 참석자인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포함한 이사회 참가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 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는 1일만 진행됐고, 나머지 시간은 현지 관광과 레저 활동 등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 일정에 지출된 비용은 총 6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했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비용 일부를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6억 8000만원 중 포스코홀딩스는 절반인 3억 5000만원, 포스칸이 3억 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캐나다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항이라 자세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