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요원한 수산경제…"오염수에 치이고 기후변화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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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요원한 수산경제…"오염수에 치이고 기후변화에 울고"

아시아타임즈 2024-01-10 12:3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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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해도 국내 수산경제가 여전히 침체기에 빠져 있을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해 밥상에 생선반찬을 두기 주저하는 소비자 심리에 운 어업인들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다시 한번 고초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image 지난 2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새벽시장(강서공판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사진=수협중앙회)

10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수협 산하 수산경제연구원(수경원)은 올해 수산경제는 복합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수경원은 매년 초 수산경제 동향을 예측하는 전망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우선 국내 수산물 생산량은 증가하는 수요에 겹쳐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 국내 생산량이 둔화돼 자급률은 하락하고 어업인 실질소득도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수산물 생산량은 360만8000톤(t)으로 전년(360만4000톤)과 비슷한 수준으로 생산된 것으로 추정했고, 올해도 이와 유사한 수준인 367만8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점쳤다. 이중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올해 97만2000톤으로 예측했다. 연근해어업은 수산업법 41조에 규정된 근해어업과 연안어업, 구획어업을 의미한다.

양식어업의 경우 올해 228만3000톤이 생산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228만7000톤 추정)보다 4000톤 하락해 성장이 정체된다는 분석이다.

수산물 소비량은 올해 581만6000톤으로 전년(553만8000톤)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되는 수산물 소비량은 71.1킬로그램(㎏)에서 올해 72.3㎏으로 1.7% 늘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늘면서 수산물 자급률은 69% 수준으로 전년(70%)보다 1%포인트(p)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경원은 올해 수산물산업은 지난해보다 호조를 띌 것으로 내다봤지만 어가소득의 경우 침체를 예측했다. 올해 예상되는 어가소득은 평균 5602만원으로 전년(5446만원)보다 2.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인건비와 어구비 상승 등 비용 증가가 실질소득 증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점쳤다.

올해 예측된 어가소득은 지난해 3분기 측정된 도시 가구소득(6373만원)의 85.5%에 그치는 수준이다. 도시에 비해 불균형한 소득으로 인해 어업인의 소득 고심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스러운 분석이다.

실제 수산물산업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실행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건강 문제를 우려한 소비자들의 어업 소비가 뚝 끊기면서 국내 어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원전 오염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산물의 검역 강화와 유통 근절을 강조했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은 잠재우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기후변화가 주요 어장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문제도 본격적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특정한 해역이나 영역에서 잡혔던 해산물의 서식지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변화하면서 어업인의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방어의 서식지가 연근해로 넓어지고 살오징어 서식지는 북쪽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따뜻한 난류에서 서식하는 방어는 최근 동해안 일대에서도 잡히는 어종이 되면서 어확량이 크게 늘었다. 반면 살오징어는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기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물가와 사업에 필요한 제반비용이 모두 오르면서 어업을 생계로 삼는 어업인의 생계 문제는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어업인의 생계안정을 선제적으로 고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도 대책 마련 차원에서 올해부터 어업인 민생 안정을 위한 수산정책자금 공급 규모를 7000억원 확대했고, 어업경영자금 대출한도도 5억원 늘리는 어업인 생계 안정책을 마련했다.

해당 조치로 개인은 15억원, 법인은 20억원까지 어업경영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맨손어업에 대한 어업경영자금 대출한도 산정기준도 변경해 가구당 300만원의 일괄 대출 방식에서 어업경영자금 소요액의 100% 내에서 대출을 받도록 지원액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어업인에게 직접적으로 금융을 공급할 수 있는 수협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수산업은 농업, 목축업과 함께 가정 식탁을 수호하는 3대 산업인 만큼 중요도에서는 밀리지 않는 주요 1차 산업 협동조합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산업은 수산자원, 기상상태, 수온변화 등 자연, 환경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수산물 소비심리와 경기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이 매우 어렵다"며 "거시경제부문의 변화는 수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망과 예측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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