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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새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아빠가 되기 전 작년 좋은 기억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시우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44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거두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당시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5)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한 장면은 본인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이다.
김시우는 소니오픈을 앞두고 전날 2024시즌 개막전이었던 더 센트리에서 공동 25위를 마크했다. 나쁘지 않은 샷 감을 보이며 소니오픈을 맞는다. 김시우는 2022-2023시즌 30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및 총 5차례 '톱10'에 올랐다. 다만 마지막 톱10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4위)였다. 이후 9개 대회에서는 3차례 컷 탈락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김시우는 소니오픈을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도 같이 온 아내가 3월 초 출산이어서 이번이 함께 마지막으로 할 경기일 것 같다"며 "코스에서보다는 숙소나 생활할 때 힘이 되는 부분이 있다. 코스에서는 워낙 집중하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 밖의 일들에서 더 힘을 얻고 있다. 작년 제일 좋았던 기억은 아내와 함께 우승했던 이 대회였다. 결혼식 직후에 신혼여행 겸 왔던 대회였는데 우승해서 좋았다.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러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우는 "작년 결혼하고 나서 우승했고 투어 챔피언십도 오랜만에 진출해서 만족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시합에 우승을 하다 보니 2승까지는 만들어 낼 수 없어서 아쉽다. 최고로 안정적이게 경기한 해였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올해도 작년처럼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우와 함께 우승을 도전하는 한국 선수는 안병훈, 이경훈, 김성현 등이다. 안병훈은 직전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4위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PGA투어닷컴은 컨디션이 좋은 안병훈을 파워 랭킹 6위로 평가하며 "지난해 이 대회를 공동 12위로 마치고 커리어 통산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전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안병훈은 PGA 투어 18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준우승은 4번을 거둬 언제든 우승할 실력은 갖추고 있다.
소니오픈에서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주요 후보로는 개막전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다. 커크는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뇌 병변 수술을 받고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게리 우들런드(미국)도 주목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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