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도 세계 성장률 ‘둔화’ 전망···내년엔 소폭 상승할 듯”

▲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무료 급식소에서 한 남성이 음식을 받아 들고 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계은행이 올해까지 전 세계 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연례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2.6%)에서 0.2%포인트 낮아진 2.4%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전 세계 성장률은 2021년 6.2%를 기록한 이후 2022년 3%로 낮아졌고, 2023년 2.6%, 2024년 2.4%로 3년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특히 보고서는 2020년대 첫 5년(2020년~2024년)간의 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을 제외할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세계은행은 내년(2025년) 전 세계 성장률은 2.7%로 반등할 것으로 봤으나, 이는 6월 보고서의 3.0%에서 하향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국가가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은 드문 일이다( It is rare for countries to bring inflation rates down without triggering a downturn)”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는 ‘연착륙( soft landing)’이 점점 더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단기적 성장은 여전히 미약하고, 많은 개발도상국, 특히 최빈국들은 부채와 식량 부족이라는 덫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2%를 기록해 지난해 1.5%에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성장률도 3.9%를 기록해 지난해 4.0%에서 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작년의 2.5%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6월 추정치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전망치도 6월 추정치보다 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은 0.7%로 전망돼 지난해 0.4%에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4.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도 올해 0.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