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태안 일가족…생전 지인이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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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당뇨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태안 일가족…생전 지인이 올린 글

위키트리 2024-01-10 11: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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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을 알던 지인이 올린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 로고 / 연합뉴스

지난 9일 태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6분께 태안군 한 주택 옆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남성 A 씨(45)와 여성 B 씨(38), 딸 C 양(7)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에서는 A 씨와 B 씨가 각각 작성한 A5 크기의 유서 2장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에는 소아당뇨를 앓던 딸이 아파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에 신고한 건 A 씨의 모친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모친은 전날 저녁 A 씨와 B 씨가 준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든 뒤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알던 분이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해당 사건 속 가족과 지인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소아당뇨 환자이자 서산에 거주 중이다. 오늘 낮에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지역 소아당뇨 모임에도 계셨던 어머님이셨는데 어린아이 잘 키우는 줄만 알았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소아당뇨 어린이는 3000명 정도다. 그들은 매일 4번 주사를 맞고 있다. 인슐린 펌프가 나왔지만 가격대가 비싸고 불편해서 아직 실용화는 안 된 실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소아당뇨 지원책을 요구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많은 의료비, 약값… 저도 28살에 걸려서 안 좋은 생각도 여러 번 했는데 참고 환우들 만나면서 견뎠다. 정말 안타깝다. 오늘 하루 멘붕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am Rana-shutterstock.com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2023년 제3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 3월부터 19세 미만 1형 당뇨환자의 혈당 관리에 사용하는 '정밀 인슐린 펌프' 등의 구입에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돼 본인 부담을 10분의 1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5년에 170만 원인 인슐린 펌프 급여 기준액은 기능에 따라 '센서 연동형' 250만 원, '복합폐쇄회로형' 450만 원까지였다.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은 혈당 조절 호르몬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세포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파괴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환자들은 평생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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