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총격으로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괌 경찰은 주차된 차량에서 한국인 관광객 총격 살해 용의자 한 명이 자해로 보이는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경찰은 사건 당일 용의자와 함께 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운전자로 추정되는 두 번째 남성을 게임방에서 체포했다.
앞서 50대 한국인 관광객 부부는 지난 4일 저녁 7시 40분∼8시께 괌 투몬 지역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을 향해 걸어가던 중 강도를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숨진 남성은 은퇴를 기념해 부인과 함께 괌 여행을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괌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용의자들에 관한 제보에 포상금 5만 달러(약 6천600만 원)를 걸었고, 한 시민의 제보가 사건 조사에 큰 도움이 됐다.
경찰은 투몬 관광지구 내 20여 개 업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확인, 영상 속 사건 당일 용의자들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는 은색 토요타 40-러너가 이 지역을 떠나는 모습을 포착했다. 총격 용의자는 투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요나' 마을에서 주차된 차 안에서 발견됐다. 그는 불법 마약 소지 전과가 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현재 경찰은 숨진 첫 번째 용의자 시신에서 발견한 총이 한국인 관광객 살해에 쓰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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