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가 지하철 침묵시위 중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8일 오전 9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대합실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를 퇴거불응·업무방해·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10차례 이상 퇴거 요구를 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시위를 이어간 혐의를 받는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노동자 400명을 해고했다며 지하철 역사에서 침묵 선전전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같은 역 승강장에서 시위하던 이규식 전장연 공동대표도 체포된 바 있다.
전장연은 이번 체포에 대해 "서울시는 장애인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는 올해 예산에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대신 '장애유형별 맞춤형 특화일자리' 사업을 도입, 장애 특성을 반영한 직무와 근무처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 시위 원천 봉쇄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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