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비혼에 노동시장 타격…경제활동 위축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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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비혼에 노동시장 타격…경제활동 위축도 빨라져

아이뉴스24 2024-01-08 12:1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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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30~54의 미혼 인구가 늘면서 여성의 노동력 공급이 늘어나는 데 따른 긍정적 효과보다는 남성의 노동 공급 감소가 커 결과적으로 미혼 인구 증가가 전체 노동 공급을 위축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한국은행은 이슈 노트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 추세'를 통해 "지난 10년간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핵심 연령층(30~54세)의 미혼인구 비중 증가로 인한 여성의 노동 공급 증가보다 남성의 노동 공급 감소가 커 고용과 근로 시간 측면 모두에서 총노동공급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혼인구 비중 증가세가 지속하면 경제 활동 참가율 장기 추세의 정점 시점이 당겨지고 정점 수준은 낮아지며 정점 이후 감소 속도는 가팔라진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2013~2023년 기준으로 한은이 분석한 결과 미혼 인구 증가로 인해 총 고용률은 남성이 0.5%포인트(p) 낮아지고 여성이 0.2%p 높아져 결과적으로 전체 노동 공급이 0.3%p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1인당 근로시간도 같은 기준으로 남성이1.1시간 줄어들고 여성이 1.0시간 늘어 전체적으로 0.1시간 줄었다.

미혼 인구 증가는 현재와 미래의 노동 공급을 모두 감소시키는 요인이란 진단이다. 이는 미혼 여성이 증가할수록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미혼 남성 증가로 인한 노동시장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정선영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결혼 여부는 경제 주체가 노동 공급을 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하고 노동 공급을 얼마나 할지를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여성의 경우 미혼에 비해 기혼이 노동을 포기하는 측면이 있고 남성은 가정의 생계를 기혼이 노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이 머무르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초혼 연령은 남성은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늘었다. 평생 결혼하지 않는 인구 비중인 생애 미혼율도 2013년 약 5%에서 2023년 14%로 높아졌다.

핵심연령층인 30~54세의 미혼 인구 비중은 2000년 7.4%에서 2020년 24.6%로 17.2%포인트(p) 증가했다.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2013~2023년 평균 기준)은 미혼 대비 각각 13%p, 16%p 높고 실업률은 약 4%p 낮다. 또한 기혼 남성은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 시간이 더 길었다.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2013~23년 평균)은 미혼 대비 각각 19%p, 16%p 낮다.

한은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회 비용을 낮춰 이들을 선호도 높은 선택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결혼과 출산은 상호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혼인율과 출산율 제고 정책은 동일선상에서 함께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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