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가 남성 화장품 사업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난해 엔데믹 선포 이후 외모를 꾸미기 위해 뷰티 상품을 찾는 남성들이 증가해서다. 남성 화장품 소비로만 봤을 때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8일 시장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약 1만2628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국은 1인당 4.4달러(약 5788원)로 2위를 차지했으며 덴마크는 1인당 4.1달러(약 5385원)로 3위를 기록했다.
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을 모두 포괄한 한국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1050억원에서 지난해 1조1100억원으로 늘어났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1조121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해 7월 스킨로션·선크림·비비크림을 하나로 담은 '트루 톤 로션'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고보습 컬러 립밤인 '생기 립밤'을 선보였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레디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76.9%에 달한다.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남성 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성장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뷰티에 관심 갖는 2030세대 남성고객 늘면서 기존 스킨케어, 면도(쉐이빙) 중심이던 구매 품목이 트러블 관리용 스킨케어, 메이크업, 립밤, 헤어 트리트먼트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CJ올리브영 2030세대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한다.
네이리퍼블릭은 남성 화장품 라인인 '포레스트 릴리프 포 맨'을 최근 재단장했고 아이소이는 비건 남성 스킨케어 라인인 '포 맨'을 리뉴얼했다.
애경산업의 남성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도 지난해 8월 다이소에 입점해 남성용 파운데이션, 컨실러, 선크림, 립밤 등 9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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