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고대 그리스의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년∼기원전 323년)이 옛 마케도니아 국왕으로 즉위했던 궁전이 16년간의 복원 작업을 거쳐 대중에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그리스 북부 베르기나 지역에 있는 고대 마케도니아 왕궁 유적지가 다시 문을 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에 지어졌던 왕궁은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인 필리포스 2세가 조성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진다. 궁전 이름은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였던 아이가이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아이가이 대신 '베르기나'(Vergina)라는 지명으로 불린다.
궁전의 면적은 1만5000㎡(약 4500평)로 추정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가장 큰 건물이며 기원전 2세기 로마에 의해 파괴된 후 오래도록 채석장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대에야 발굴됐다.
그리스는 이곳의 역사적 가치와 규모 등을 고려해 대대적인 복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2007년 문을 닫은 뒤 16년 동안 복원에 들어갔다.
더타임스는 유적지가 웅장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고 전했다.
마리아 스타마토풀루 옥스퍼드대 고고학과 교수는 "이 유적지는 우리가 아는 헬레니즘 세계가 마케도니아를 중심지로 한다는 점을 증명한다"면서 "우즈베키스탄처럼 먼 곳에서도 이 왕궁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가 발견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5일 재개장 기념식에서 복원사업을 마친 이 유적지를 "마케도니아 지역 전체의 경제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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