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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김씨가 지난해 4월쯤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 흉기로 이 대표의 일정을 따라다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에서 이 대표를 피습했다. 즉, 김씨가 약 약 9개월동안 범행을 준비해왔단 의미로 해석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천안 아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부산에 10시 40분쯤 도착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김해 봉하마을에 11시 50분쯤 도착했다. 이날은 이 대표가 서울에서 신년 인사회를 마친 후 봉하마을을 방문한 날이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시민의 승용차를 얻어타고 오후 4시쯤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이후 김씨는 평산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역, 울산역에서 KTX를 탑승해 오후 6시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김씨는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가덕도에 오후 7시40분쯤 도착했고 인근 모텔에 도착해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2일) 오전 8시쯤 가덕도에 도착,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이 확보한 압수물 등에 따르면 김씨는 흉기를 날카롭게 갈아 범행을 저지를 준비를 했고, 아산에서 출발할 때부터 이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범행 다시 옷에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지하고 있었다. 그는 구속영장 심사 당시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변명문을 참고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은 ‘변명문’은 없었고,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글을 현장에서 압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김씨가 이 ‘남기는 말’에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 대표로 나오면서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살리기에 올인하는 형국이 됐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나라 경제는 파탄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 대해 부산경찰청은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비슷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는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는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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